오늘 당신의 하루는 어떠셨어요?

5/11/2026

시간은 쉼 없이 앞으로 흐르고, 어느덧 올해도 절반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나 역시 꽤 빠른 걸음으로 살아가고 있다.

누군가 보기에는 조금 여유롭게, 때로는 설렁설렁 살아가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겠다.

하지만 내 마음속에서는 누구보다 큰 보폭으로, 뒤처지지 않으려 애쓰며 시간을 따라 걷고 있다.

요즘 읽고 있는 책은 《인생의 절반쯤 왔을 때 읽어야 할 명심보감》이다.

그중 오늘 유난히 마음에 깊이 들어온 글자가 있었다.

바로 인(仁, Ren)이었다.

사실 나는 한자를 잘 모른다.

중·고등학교 때 ‘한문’ 수업이 있었던 세대이긴 하지만, 그때는 왜 한자를 배워야 하는지도 잘 이해하지 못했다.

암기에도 소질이 없는 편이라 열심히 공부하지도 않았다.

그런데 오늘 다시 마주한 ‘인(仁)’이라는 글자.

사람 인(亻), 그리고 두 이(二).

두 사람이 함께 있는 모습이라고 한다.

그리고 책에는 이런 문장이 있었다.

널리 배우고 뜻을 두텁게 하며
묻기를 간절히 하고
가까운 데서 생각하면
인(仁)은 그 가운데 있다

나는 이 문장을 이렇게 이해하게 되었다.

배움을 멈추지 않고, 내 마음의 중심을 단단히 지키며, 가까운 사람들에게 관심과 배려를 가지고 진심으로 질문하다 보면,

어느 순간 “나” 혼자가 아니라 “우리”가 만들어진다는 것.

어제 나는 아주 친한 친구에게서 섭섭하다는 전화를 받았다.

집을 팔고 싶어 하는 상황에서, 내가 너무 바쁘다는 이유로 자신에게 충분한 관심과 질문을 주지 않았다고 이야기했다.

내 진심은 그렇지 않았지만,

친구가 그렇게 느꼈다면 그것 또한 내 부족함일 것이다.

그런데 평소보다 높아진 목소리로 이야기를 듣고 있자니, 내 마음속에도 친구에 대한 서운함이 올라왔고,

결국 눈물이 한 방울 툭 떨어졌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니, 그 순간의 친구는 “친구” 이전에

집을 팔고 싶어 하는 “셀러”였고,

그 감정까지 받아들이는 것 또한 리스팅 에이전트인 나의 몫이었다.

그래서인지 오늘 읽었던 “인(仁)”이라는 글자가 더 크게 마음에 남는다.

내 가까운 사람들에게 조금 더 관심을 가지고,

조금 더 질문하고,

조금 더 마음을 살펴보아야겠다.

“친구야, 오늘 너의 하루는 어떠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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