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을 열자마자 느껴지는 그 느낌이 중요합니다

이 고객분과의 인연은 약 2년 전 YouTube를 통해 시작되었습니다. 한국에 계시던 고객분께서 애틀랜타 렌트 집을 영상으로 보고 결정하고 싶다는 이메일을 보내주셨고, 2024년 여름 아드님과 함께 Atlanta로 이주를 계획하고 계셨습니다.

저는 한국을 떠난 지 30년이 되어 미국의 주거 환경이 익숙하지만, 처음 이주하시는 분들께는 미국 집이 다소 낯설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구조가 조금 투박하고 아날로그적인 면도 있지만, 오히려 그런 점을 더 매력적으로 느끼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이 고객분 역시 직접 보지 않고 렌트를 결정하셨고, 다행히 자녀가 학교에 잘 적응하면서 자연스럽게 같은 학군 내에서 주택 구입을 고려하게 되셨습니다.

리스 종료일은 2026년 6월 30일로, 그 전에 집을 구입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마침 지난 주말 고객이 원하시던 단지에서 매물이 나왔고, 우리는 바로 오퍼를 진행했습니다.

예상대로 Multiple Offer 상황이었고, 우리는 리스팅 가격보다 약 $30,000 상향하고 셀러에게 유리한 조건으로 Highest & Best Offer를 제출했습니다. 그 결과 세 개의 오퍼 중 우리 오퍼가 선택되었습니다.

많은 바이어분들이 그렇듯 오퍼가 수락되면 기쁘기보다 오히려 당황스러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고객분도 “이렇게 빨리 결정해도 되는 걸까요?”라고 고민하셨습니다. 그래서 계약 다음 날 다시 한 번 집을 방문했습니다.

저는 두 번째 방문에서 항상 같은 질문을 드립니다.
"처음 보셨을 때와 지금 다시 보셨을 때 느낌이 어떠세요?"

이럴 때 정답은 없습니다. 하지만 저의 기준은 분명합니다. 확신이 없다면 멈추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처음보다 더 좋아지지 않았다면, 마음이 편하지 않다면 과감하게 포기를 권해드립니다. 설령 그 선택이 나중에 아쉬움으로 남더라도, 그 경험을 통해 좋은 집을 보는 기준과 안목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물론 현실적인 고민도 따릅니다. 계약을 취소하게 되면 셀러와 셀러 에이전트에게 영향을 줄 수 있고, 특히 Multiple Offer 상황에서는 더욱 신중해야 합니다. 이번 거래의 셀러 측 에이전트는 경험이 풍부했고 우리의 상황을 이해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아마 Backup Offer가 있었기에 조금 더 여유가 있었을 수도 있습니다.

$1M 이상의 집을 한 번 보고 결정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만큼 집을 사는 과정은 수많은 결정의 연속입니다.

저는 고객분들이 좋은 집을 구입하고 그 집에서 행복하게 지내시다가, 나중에 집을 판매하실 때 다시 저를 떠올려 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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