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웠던 2026년 여름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8/31/2026

8월의 마지막 날.

올여름은 유난히 더웠습니다.

아주 뜨겁게 쏟아지는 햇빛,
차에 올라타기 전부터 느껴지는 뜨거운 공기,
잠깐 밖에 서 있기만 해도 땀이 나는 날들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저는 가끔 그런 생각을 합니다.

“이게 조지아의 매력이 아닐까?”

뜨겁게 내리쬐는 햇빛 사이로
갑자기 시원하게 쏟아지는 한바탕의 비.

잠깐 내리고는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햇빛이 비추기도 합니다.
마치 우리말의 ‘여우비’​라는 표현이 떠오를 만큼요.

뜨거운 햇살과 갑작스러운 비.

어쩌면 이것이 제가 오랫동안 조지아에서 살아오면서 좋아하게 된 풍경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인지 올여름은 그렇게 뜨거웠는데도
제가 느끼기에는 100도를 훌쩍 넘는 날이 생각보다 많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물론...

부동산 에이전트에게 조지아의 여름은 조금 다른 이야기입니다.

리얼터라는 직업이 참 재미있습니다.

날씨가 아무리 더워도
고객을 만나고, 집을 보여드리고, 리스팅을 준비하고,
때로는 하루 종일 밖을 돌아다녀야 하니까요.

그렇다고 너무 시원하게만 입고 다닐 수도 없습니다.

물론 탱크에 반바지를 입는다고 누가 뭐라고 하겠습니까.

그런데 저는 그게 잘 안 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선택할 수 있는 가장 시원한 옷은 민소매 정도입니다.

그렇게 올여름도 지나가고 있습니다.

화려하고 뜨거웠던 여름이 조금씩 뒤로 물러나고,
아침저녁으로는 어느새 공기가 달라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 가을이 오고 있습니다.

저는 여름을 사랑합니다.

뜨거운 햇살에 눈이 부셔
똑바로 바라볼 수조차 없는 그런 여름을 좋아합니다.

그리고 저는 가을 또한 사랑합니다.

약간 쌀쌀하지만 춥지는 않은 날씨.
가볍게 재킷 하나 걸치고
허리를 꼿꼿하게 펴고 걸을 수 있는 그런 계절이 좋습니다.

무엇보다 가을은
새로운 시작을 기대하게 만드는 계절인 것 같습니다.

올가을에는 어떤 사람을 만나게 될까요?
어떤 집을 만나게 될까요?
어떤 새로운 리스팅이 저를 기다리고 있을까요?

그리고 또 어떤 새로운 이야기가 제 인생에 들어오게 될까요?

부동산 일을 하다 보면

집을 사고파는 일만 하는 것이 아니라
참 많은 사람들의 인생을 만나게 됩니다.

누군가는 새로운 집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고,
누군가는 오랫동안 살던 집을 떠나 새로운 곳으로 향합니다.

그래서 저에게 부동산은 집을 사고파는 일이면서,

사람들의 새로운 시작을 함께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뜨거웠던 여름을 잘 보내고
이제 가을을 맞이할 준비를 합니다.

올가을에는 또 어떤 좋은 일이 저를 기다리고 있을까요?

조금 설레는 마음으로
가을을 기다려봅니다.

그리고 여러분의 가을도 좋은 일들로 가득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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